
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2022년 한해 금리 방향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줄 요인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그리고 GDP경제성장률을 꼽을 수 있다. 하단 예상에서 알 수 있듯 시장은 연준이 2022년 적어도 세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들리 전 뉴욕연준 총재와 같은 인사들은 시장 전망보다도 더 빠르고 급한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해 보인다. 지난 12월 FOMC이후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가며 하루가 다르게 반응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거라 할 수 있다.

한편 연준이 예측한 21년도와 향후 2년간의 경제성장률과 PCE물가 전망을 살펴보면, 경제성장률의 경우 올 하반기는 하향 조정되어 4분기 기준 5.5%성장을 전망했으며, 내년과 후년은 각각 4%와 2.2%로 상향 조정했다. 그런가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2년과 23년에 걸쳐 안정적인 모습으로 전환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 조건으로 내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모두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금리인상 시기 때 마다 변동성의 폭이 컸던 지난 기간의 경험으로 인해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결과를 몇주사이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 시기의 높아지는 변동성에 대한 내용 바로가기)
시장이 2022년 여러번의 금리인상을 예측하는 배경에는 제롬 파웰 연준 의장과 연준의 입장이 매파적으로 변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며 시장의 혼란이 더욱 가중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제롬파웰 의장이 FOMC후 가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직후 연준과 제롬파웰이 그간의 잘못된 판단을 인정하고 정책의 변화를 주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연준과 제롬파웰의 입장은 그렇게 쉽게 변하거나 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거두고, 다소 매파적인 입장의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일까? 향후 금리 전망을 예측하는데 이러한 연준의 입장을 이해 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
Great Inflation 시대(1960~1970년대) 연준의 현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1960년대 후반 부터 70년대에 있었던 Great Inflation 시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1960년 후반부터 시작 된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미국의 경제는 60년대 말 70년 초반 석유파동을 겪으며 급격히 하락한다. 하지만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아서번즈(Arthure F Burns)는 닉슨대통령의 정책적인 권유를 받아들여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기준금리 인하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쳐 미국 경제에 유래 없는 스테그플레이션을 불러오게 되었다.

당시 경기가 나빠지는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른 원인 중 하나로 기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을 꼽는다. 당시 연준이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을 조절 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을 상실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며, 이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말 그대로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이어져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최근 연준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서,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자제한 것도 이러한 기대인플레이션이 점차 중장기 영역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만큼 기대인플레이션은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제롬파웰의 연설을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다”로 받아드리며 매번 일시적이라는 표현에 집착하고 있는 듯 하다. 이에 대해 제롬파웰은 일시적이라는 것이 어떤 면을 의미하는 지를 설명하기 보다 시장이 이와 다른 인식을 하게 함으로 일시적이라는 설명을 대체 하고자 하는 듯 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리에 실패할 위험을 시장이 우려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그들은 같은 편이다 제롬파웰의 의견과 다르게 전 현직 연준 인사들은 지속적으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견을 내 놓고 있다. 윌러 연준의사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클라리다 부의장도 긴축의 속도를 높여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도 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테이퍼링이 완료 되기 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다소 강경한 견해를 피력하고 나셨다. 결정적으로 시장에서 많은 사람이 의견을 따르고 있는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은 총재는 최종 금리를 3~4% 까지 올려야 하며, 이미 연준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까지 말해 당시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이들의 의견을 결코 연준과 제롬파웰의 의견에 반대되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들의 강하게 말하는 표현이 결과적으로는 연준이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다양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함으로 시장에서 연준의 정책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것을 시장에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이 사전에 연준의 역할과 조치에 대해 말해 놓음으로 인해 시장은 연준이 실제 움직임을 보일 때 심리적으로 안도하게 되고 결론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실제로 연준이 테이퍼링의 속도를 높인다고 발표했던 지난 FOMC이후 시장이 상승한 것도 이러한 효과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이들이 중요 시 하는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관리 여부라 할 수 있다. 조속한 연준의 대응도, 전 현직 연준 인사들의 강경한 발언도 그 메세지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들의 의도가 최종적으로는 연준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다양한 조치를 통해 관리 가능한 상태라는 것을 시장에 주지 시키기 위한 동일한 움직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점도표의 진실 FOMC 이후 발표되는 점도표 역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향후 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점도표는 연준인사들이 협의 없이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방법으로 실제 점도표대로 금리인상이 반영되지는 않는다. 과거 2015년 12월의 점도표를 예로 들면 당시 점도표에서는 2016년 4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실제 2016년에는 연말 단 한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점도표는 향후의 금리 방향성에 대한 의견의 취합이지만, 결코 의사 결정을 반영하는 요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