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 4분기를 움직여갈 4가지 키워드

위드코로나시대로 대변되는 2021년 4분기가 시작되면서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헝다사태로 불거진 중국발 위기등 우려감을 해소하지 못한 다양한 변수들이 산재해 있는 모습이다. 금번호에서는 실적장세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이번 4분기, 시장을 움직여갈 4가지 키워드에 대해 알아보고 시장의 변화에 대해 대응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1. 인플레이션과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분분하다. 일시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가 회복되고 좋아진다면 인플레이션은 반드시 나타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걱정은 인플레이션을 넘어서 스테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과 주요지표

인플레이션 현상이 기정사실화 된 시점에서 선행 혹은 후행적으로 영향을 받는 각종 지표들을 살펴보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향후 시장의 전망을 판단 할 수 있게 한다. 우선 물가는 금리, 유가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면 10년물 장기국채금리가 함께 상승하는 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유가 또한 물가와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데 최근 유가가 $80을 넘어서며 상승했고 이에 맞춰 물가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보아도 이 두 지표가 물가와 매우 높은 동조성을 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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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가와는 후행한다. 주식 가격이 상승한 후 물가상승률이 따라 오르는 경향이 높다. 통상 주가가 3~6개월을 선행하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지거나 유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주가가 먼저 오르고 이후 CPI가 따라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면에서 과거 주가 상승에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디플레이션 시대는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임금상승률은 물가에 후행한다. 지난 9월 임금상승률이 높게 나와 시장이 놀랐는데 이는 임금상승률이 물가에 후행하기 때문이며, 연준이 지속적으로 임금상승률을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또한 물가상승률 이후 후행하여 나타나는 임금상승률로 물가지표를 확인해 왔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경기에는 후행한다. 따라서 경기가 좋아지고 난 후 물가는 이를 따라 올라가게 되며 지난 30년간 물가가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지난 기간동안 물가가 2%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적 완화를 통해 돈을 그렇게 많이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2%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파이터라는 별칭이 있는 연준의장이지만, 자넷 옐런이 연준의 의장이던 시기에는 하이프레셔 이코노미라는 고압경제를 표방하며 일정부분의 물가상승률을 용인 하는 정책을 펼쳤음에도 2%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확인하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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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이 높게 올라가지 못했던 요인들을 몇 차례 설명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가격하락 효과(아마존 효과)와 물가와의 상관성이 높은 유가가 상승할 때 마다 셰일 오일등을 활용한 에너지 가격 안정을 기해 온 바가 주요 영향이라 할 수 있다. 최근까지 우리가 경험한 물가상승률과 관련한 내용이 위와 같다면, 최근 위협으로 느끼는 물가 관련 된 내용은 아마도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경기가 좋아지고 그 과정에서 고용이 좋아지는 모습과 함께 공급망병목 현상이 겹쳐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공급망 병목현상과 인플레이션

최근 화두가 되는 공급망 병목현상과 관련해서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지금의 병목현상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첫번째 공급망 병목현상은 코로나19 발생 직후 락다운 현상으로 인해 생산기지의 대부분이 멈춰 서버린 시기에 발생했다. 지난 5월 목재가격 상승을 예로 들며 해당 사한을 설명한 바 있다. ⇒ Advisor Insight 5월호 바로가기 첫번째 공급망 병목현상은 생산기지의 활동이 멈춰진 것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현재의 공급망 부족 현상은 재개된 경제활동으로 인해 늘어난 수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중국과 같은 생산기지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과 같은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시켰고 점차 생산 부족에 의한 재고 부족 사태가 해결될 무렵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재차 타격을 입으며 어려움이 가중 되었고,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회복 국면을 보이며 발생되는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바이러스 영향이 9월 중순까지 피크였던 생산 기지 국가들의 상황이 이를 따라 주지 못하면서 금번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델타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 된 지난 여름 이후 중국이 항을 폐쇄하고 이에 따라 해상 운임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고 공급의 차질은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비용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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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공급망 병목은 과거와 다른 독특한 모습인데, 그 원인이 앞서 언급한 강한 수요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급망 차질은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수요가 강하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재고부족 현상등이 더해지며 현재의 공급망 차질 현상은 과거 어느때 보다 더욱 강력하게 나타고 있다. 공급망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작년에 비해 많은 양의 전기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이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지금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특별히 중국과 같은 국가는 화석연료인 석탄발전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호주와의 정치적 마찰과 중국 당국의 탄소배출 규제가 겹치며 석탄 가격이 급등했고 대체제인 천연가스와 원유와 같은 에너지원 전체의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결국 앞서 설명한 대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복합적인 문제로 그중에서도 미국이 기축통화인 달러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푼 영향이기도 하다. 물가는 화폐적현상으로 늘어난 통화량으로 인해 돈의 값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돈으로 표기하는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며 천연가스, 석탄, 원유등 상호 대체재인 원자재 역시도 이러한 화폐적 현상을 피할 수 없다 거기에 늘어난 유동성이 미국 국민들에게 저축과 소비의 여력을 만들어 주었고 이들이 폭발적인 주문을 발생시키며 공급망 차질, 에너지가격 상승, 기업의 비용증가, 물가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는 지난 5월 인플레이션의 성격과 원인에 대한 설명에서 기대했던 수요견인형 인플레이션의 전형으로 보이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일정기간 지속되더라도 경기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