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실적장세로의 시장변화가 예상을 넘어 사실화로 받여들여지는 듯 하다. 이런 가운데 금리,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증세등 앞으로의 금융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들은 곳곳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금리에 대한 의견을 설명하며, 사전에 이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없지만, 금리변화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가이드로 삼기를 당부했었다. 금번 호에서는 이번 실적 장세가 과거보다 길고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는 당사의 시각과 그렇게 보는 다양한 지표들과 이유들을 살펴봄으로 향후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실적장세 도래에 대한 의견들이 이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듯 하다. 하지만, 최근에도 인플레이션이나 테이퍼링등의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주며 변동성을 가중시키고, 시장은 여전히 실적장세를 앞둔 조정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특별히 하반기 우려가 되는 몇몇 요인들은 집중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연준 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며 당시 연준내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것에 시장이 크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펼쳤던 완화적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 양적완화 ⇒ 재정정책의 단계를 거쳐 실행된다. 시장이 이러한 정책으로 회복을 하게 되면, 비정상적인 통화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정상화 작업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완화 정책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테이퍼링은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했던 유동성을 점차 줄이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 현실적으로는 연준이 매달 고정적으로 시행하던 채권매입을 점차 줄이는 것을 말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테이퍼링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유동성 공급을 줄인 2014년이었다. 최근 제롬파웰 연준의장은 향후 테이퍼링 실행 시, 2014년과 동일한 수순일 것임을 시사했다. 그런면에서 당시 상황을 살펴보는 것은 향후 테이퍼링의 시기와 방향, 시장에 미칠 영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테이퍼링의 시기 2013년 5월 당시 연준의장이었던 벤버냉키는 양적완화의 종료와 함께 채권매입을 점차 줄일 것이라는 테이퍼링 시행을 언급했다. 이는 즉각적인 시행이 아닌 시행 예정을 발표한 것이었지만, 당시 이로 인해 버냉키쇼크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큰 폭의 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실제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한 것은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난 14년1월이었으며 1년이라는 긴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 매입을 줄여갔다. 긴축의 다음 단계인 금리 인상 역시 테이퍼링이 끝난 후 바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금리 인상 없이 긴 시간을 거치고 2015년 말이 되어서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이 시행되었다.

최근 제롬파웰 연준 의장도 테이퍼링을 언급했고 실제 시행예고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테이퍼링 시행의 적절한 시기, 상당한 진전이 있으면 시행할 수 있다고 말한 그 근거는 무엇일까? 연준은 비교적 명확하게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다름아닌 고용의 회복이다. 현재 미국의 고용이 코로나 이후 상당부분 회복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시간 언급했던 일부 소득 하위계층과 서비스업종등에서는 고용으로의 복귀가 생각보다 더 딘 상황이다. 따라서 백신 접종이 전체 인구의 75%에 이르르고 경제가 정상화 되는 단계로 보는 오는 7~8월이 실질적인 고용회복의 확인 시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현재 상황과 과거 테이퍼링의 시기를 감안한다면, 오는 8월 연준의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 시행은 오는 연말이나 내년1월경에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시행기간과 방법은 2014년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매달 100억 달러 규모씩 줄여나갈 것이고, 이 경우 2022년말 채권매입을 완전히 종료하게 될 것이며, 시장상황을 감안해 2023년말 혹은 2024년초가 되어야 첫 금리인상을 시행 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퍼링과 금리 2014년 테이퍼링 이후 장기금리 움직임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면, 버냉키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부터 실제 테이퍼링이 있기까지 장기금리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테이퍼링 이슈로 장기금리가 상승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실제 테이퍼링이 시행 된 이후에는 오히려 금리가 점차 낮아졌으며 이후 우려했던 인플레이션마저도 하락하는 현상이 이었졌다.

최근 테이퍼링 시사로 인해 급격히 변화를 겪는 시장을 모습을 보며, 향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는 것은 다소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끝일 것 같은 위기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작은 굴곡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오랜시간 자주 있어왔던 일이다. 금번의 테이퍼링 역시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지극히 정상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조급하게 대응하는 것을 삼가하고, 향후 시장의 움직임을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하길 조언하고 싶다.

<긴 시장의 흐름속에서 큰 폭의 조정이라 느끼는 순간들이, 시간이 지나고 바라보면 작은 굴곡과 같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법인세 및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인상등을 통해 예정된 다양한 투자 계획의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특별히 고소득자에게 부여하는 소득세 최고 구간의 상향조정과 큰 폭으로 오른 자본이득세등은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최근 기술주와 성장주의 차익실현, 급격한 매매 증가는 이러한 단편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증세 영향이 시장 전체의 큰 흐름과 추세를 막을 정도로 보여지진 않는다. 과거 미국의 증세와 시장의 움직임을 통해 지금 상황에 대한이해를 구할 수 있을 듯 하다


미국의 증세와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모든 증세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증세와 함께 재정정책을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1950년대와 60년대의 증세는 재정수지가 흑자인 긴축재정이나 적극적인 재정정책 없었던 시기에 시행되면서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반대로 93년과 2012년과 같이 재정수지가 적자인 시기, 다시말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시행된 상황에서는 증세를 감행했지만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향후 예정된 증세에 의한 영향을 예상해 본다면, 그 어느때 보다 적극적이고 큰 금액의 재정정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시행되는 증세가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되지 않을 것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 증세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당시 재정정책의 시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시장에 미칠 영향과 투자의 방향을 정하는 주요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