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로 인한 위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경기 회복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 재 확산 국면이 경기 회복의 속도와 규모를 더디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이보다 더 크고 중요한 문제가 지금의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금번 호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향후 바이러스 확산 보다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요인들에 대해 단기적인 관점(현미경)과 장기적인 관점(망원경)에서 바라보고,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 시장의 우려

* 바이러스/서비스지수/국채금리

월초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리오프닝과 경제 정상화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로 금융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 하락의 원인을 살펴보면 단순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 확산 때문이기 보다는 몇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확산 기조와 더불어 월초 발표된 ISM서비스지수가 양호한 수치를 보였지만,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서비스업 지수는 리오프닝시기가 도래하면 빠르고 강하게 오르는 지표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서비스업지수가 약하게 발표되자 시장은 경기가 이미 정점을 지나는 피크아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때마침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낮아지자 공포감이 더욱 커 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금융시장은 ' 금리가 모든 것을 알고있다'는 격언처럼 국채금리의 하락이 경기의 피크아웃을 이미 반영하여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과 이에따른 공포심리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 경기 피크 아웃 아직은 아니다

시장이 우려하는 2분기 경기 피크 아웃 설에 대해서는 과거 데이터와 현재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평균 경기 확장 기간은 65개월이다. 다만, 지난 금융위기 이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전까지는 유래없이 긴 경기확장 기간을 이어가고 있었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급격한 리세션이 왔다. 기본적으로 경기 싸이클은 리세션 이후 얼리싸이클(Early Cycle)과 미드싸이클(Mid Cycle)을 거쳐, 레이트싸이클(Late Cycle)로 이어진다. (2019년4분기 당사의 세미나나 리포트에는 지속적으로 경기확장의 마지막 국면인 레이트사이클 이야기를 지속해 왔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기사이클 진행 상황으로 볼 때 현재 시점은 Early Cycle로 보아야 하며, 2022년 2분기 혹은 3분기에 Mid Cycle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Early Cycle에서는 리세션 이후 큰 폭의 경기 상승이 일어나며, Mid Cycle에서는 보통 얼리사이클을 이은 추가적인 경기 상승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에서 경기 피크아웃을 걱정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여느 사이클과 금번이 다른 점이 있는데, 회복의 속도와 정도가 과거 금융위기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강력했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경기확장 기간도 그만큼 빠르게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 있다. 경기 확장 국면 여부는 실질 기준금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하단의 표와 같이 현재 실질 기준금리는 마이너스 상태로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금번 경기 확장 국면도 과거의 경우처럼 향후 65개월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 더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눈에 보이는 바이러스나 피크아웃 문제보다 시장에 블랙스완이라 불리는 잠재된 위험은 오히려 다른 곳에 있다. 내부적으로는 향후 집행 예정인 재정정책까지 영향을 미칠 부채 한도 문제, 외부적으로는 날이 더해 갈 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중국과의 분쟁이다.

* 미국 정부 부채 한도

2019년 트럼프 정부는 정부부채 한도 조정에 대해 2021년 7월말까지로 유예해 놓았다. 때문에 이번 달 말까지 정부 부채 한도 기준의 조정 혹은 유예를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미 정부의 부채한도는 기준치인 22조를 크게 상회하는 28조를 넘어서 있으며, 향후 재정정책등으로 집행해야 할 부분까지 감안하면 그 규모가 상당하여, 이를 합의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 당시 정부 셧다운 및 공무원의 급여 지급이 중지되었던 사건과 2011년 정부 부채 한도 초과에 따른 디폴트 상황이 발생해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주었던 사례를 볼 때 관련 협의가 원할히 해결 되지 못한다면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미국 정부 부채 한도에 대한 자세한 해설 참고 - 인모스트 블로그 바로가기)

* 미 중 분쟁의 가열

미국과 중국의 분쟁이 다시금 가열되고 있다. 바이든 정부 접어들며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일부 있었으나, 최근 중국의 대외 행보를 볼 때 그 대립은 점점 더 첨예해 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선을 넘었다" 트럼프 집권기 보다 미중 분쟁이 더 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중국의 경제성장 상황 때문이다. 현재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GDP(PPP-Purchasing Power Parity Adj)는 중국이 이미 미국을 앞섰으며, 수출입을 포함한 국제 교역에서도 미국을 넘어선 규모가 되었다. GDP는 미국의 70% 수준이다. 과거 일본이 지금의 중국과 같은 위치에 있을 때 미국이 이를 견제하고 압박을 가해 그 위치를 상실케 했던 선례로 볼 때 미국은 지금 중국의 성장을 그대로 용인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