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 국채 금리 역전 폭이 42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됐다. 무엇이 변했길래 시장이 이렇게 반응한 것이지,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금번 3월 레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다. 이는 궁극적 금리 수준이 이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이 우려하던 50bp 인상의 문을 열었다”
연초 좋은 분위기를 보이던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 이후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다. 파월의 발언 직후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하루만에 25bp에서 50bp로 완전히 뒤혔으며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웃돌며 2년물과 10년물간의 금리 역전폭도 42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엇이 변했길래 시장이 이렇게 반응한 것일까?
파월 의회 증언의 핵심 내용으로는 1) 최근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의 궁극적 수준이 더 높아질 가능성, 2)전체적인 데이터가 보장될 경우 금리인상 속도 높일 준비되었다는 점, 3)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CPI는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 외로 강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ent)’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시장이 우려하던 50bp 인상의 문을 열었다.
최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을 상회했으며,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는 3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서비스 물가의 경우 비중이 높은 주거비와 임차료가 여전히 심각한 모습을 보이며 1982년 이후 최고치 치솟았고, 임금 또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임금은 22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경제적 구조 변화에서 온 것이 아닌 지속성이 없는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결국은 하락한다는 것이다 “


그렇다면 현재 시장을 공포스럽게 만드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화폐적 환상이라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막대한 현금 살포는 이미 인플레이션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현실적으로 이러한 재정정책을 펼칠 수 없기 때문에 막대한 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이 제거됐으나,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매끄럽게 하향 안정화 될 수 없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범피로드’를 걸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경제적 구조 변화에서 온 것이 아닌 지속성이 없는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결국은 하락한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3가지(주거비, 임금, 예금금리)를 짚어봐야 하는데, 첫번째로는 ‘주거비’ 다. 주거비는 미국 근원 CPI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렌트비와 자가주거비(OER)상승으로 여전히 주거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렌트 등 주택 부문 지표는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시차 감안 시 사실상 신규 렌트비는 이미 작년 6월부터 하락 중이다. 이에 파월 연준의장은 주거비 비중이 15%로 CPI의 절반도 안되는 PCE를 물가지표로서 더 중요하게 고려하고 말했으며, 주거비 하락이 금년 중순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