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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2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AI의 파괴적 혁신'에 대한 공포와 빅테크의 자본지출(CapEx) 딜레마가 맞물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시트리니리서치의 AI 비관론 보고서가 촉발한 이른바 '사소칼립스(SaaS-pocalypse, 소프트웨어의 종말)' 우려 속에 소프트웨어·금융·물류 등 서비스 업종이 투매에 시달렸고, 알파벳과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천억 달러 규모 AI 투자 계획은 수익성(ROI) 악화와 대규모 감가상각비 부담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며 매그니피센트 7(Mag 7) 내에서조차 극심한 주가 차별화를 낳았다.

그리고 3월, 이란 사태라는 예기치 못한 지정학적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한국 증시에 유례없는 수준의 변동성을 몰고 왔다. 단 며칠 만에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시장은 극단적 공포(Extreme Fear)에 휩싸였고, 수많은 투자자들이 깊은 불안감에 잠 못 이루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을 단순한 붕괴나 위기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 이는 거시경제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시장의 색깔이 압축되는 과정일 뿐, 기술과 유동성이 이끄는 구조적 강세장의 본질은 단 한 치도 훼손되지 않았다. 본 레터는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당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내고 다가올 더 큰 장기 복리 수익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 이번 위기에서 반드시 뼈에 새겨야 할 객관적 통찰과 전략적 좌표를 제시한다.

♦️이란 사태로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들

1) 폭락장에서 절대 전사(戰死)해선 안 되는 진짜 이유

(1) 레버리지는 스스로 무기를 버리는 행위다

"반대매매로 인한 강제 퇴출을 막기 위해 단기 레버리지를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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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와 같은 예기치 못한 지정학적 위기는 주식시장을 단숨에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국면으로 몰아넣는다. 이러한 급락장에서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주체는 3개월 만기의 신용이나 3일 만기의 미수 등, 시간에 기한이 있는 단기 레버리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투자자들이다. 자본 시장의 거친 변동성을 방어하고 위기를 버텨낼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시간'이다. 그러나 기한이 정해진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행위는 그 유일한 무기를 스스로 내던지고 시간의 압박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구조적 패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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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장이 충격으로 급락할 때 증권사의 신용 반대매매 메커니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혹하다. 예를 들어 1,000만 원 중 500만 원을 신용으로 빌렸다면, 증권사는 손실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500만 원어치만 파는 것이 아니라 700만 원어치 이상을 하한가로 강제 매도해 버린다. 결국 투자자의 계좌에는 원금의 70~80%가 증발한 단 300만 원 남짓만 남게 되며, 잃어버린 원금을 복구하기 위해 더 위험한 투기나 극단적 레버리지로 내몰리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것이 자본 시장에서의 '전사(戰死)'다. 위기 뒤에 시장은 반드시 회복되지만, 강제로 퇴출당한 투자자는 그 위대한 상승의 자리에 존재할 수 없다.

(2) 강세장에서도 네 명 중 세 명이 돈을 잃는 심리적 함정

"장기 복리 수익을 파괴하는 자기 과신과 손실 회피의 심리적 편향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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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강세장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철저히 소외되어 네 명 중 세 명꼴로 손실을 보며, 절반은 평균 1,000만 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이 비극의 근본적인 원인은 외부 악재가 아니라 인간 본연의 심리적 취약성에 있다. 전세금이나 학자금처럼 삶의 명운이 걸린 자금을 단일 종목에 무모하게 몰빵하는 행위는, 자신의 예측력을 맹신하는 오만한 '자기 과신(Overconfidence)'이 부른 참사다. 사람들은 1,000만 원을 모으기 위해 10개월간 수많은 소비를 통제하고 희생하면서도, 정작 주식 시장에서는 그 피 같은 돈을 마치 게임처럼 한 방에 던져버리는 모순을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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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망치는 또 다른 치명적 함정은 바로 '손실 회피 편향'이다. 개인 투자자는 이익이 난 우량주는 다시 떨어질까 두려워 고작 2% 안팎의 작은 수익에도 서둘러 매도해 버린다. 반면 크게 하락하는 불량 종목은 손실을 확정 짓는 심리적 고통을 피하고자 '장기 보유'라는 이름으로 맹목적으로 방치한다. 전설적인 '터틀 이론(Turtle Trading)'이 철저히 수익 난 종목을 길게 가져가고 손실 난 종목을 짧게 끊어내는 것과 완벽히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엇박자가 반복되면 계좌에는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는 소외된 종목들만 쌓이게 되어, 장기적인 복리 수익 창출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3) 감정이 개입할 수 없는 시스템만이 자산을 지킨다

"심리적 편향을 막기 위해 자금에 꼬리표를 달고 객관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