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지난 16일 마친 연준 FOMC회의에서는 시장이 우려하고 있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연준의 전망과 의견을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이 공개되었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연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는 듯 하고, 이에 따라 그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연속 3일간 주가상승이 동반되었다.
점도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이번 FOMC에서는 향후 금리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점도표가 제시 되었다. 금번 연준의 FOMC가 매파적이었다고 평가 받는 것은 이 점도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점도표 내용은 22년 3월부터 시작해서 올해 총 7번의 금리인상, 23년엔 4회, 그리고 24년엔 인상없이 유지되는 스케쥴을 말해 준다. 한해동안 총 7회의 인상은 강한 긴축의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직시한 것으로 보인다. 목표 금리로는 올해 1.9%, 내년은 2.8%로 제시했으며, 중립금리라 할 수 있는 장기금리(Longer Run)는 2.4%로 직전12월 전망치보다 햐향 조정되었다.

연준이 금번에 제시한 금리인상의 목표에 대해 시장은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와 관련해 두가지 걱정이 있어 왔는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뒤처져 왔고 관련한 금리인상 계획이 정확하지 않았던 것과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경기가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었다.
하지만, 금번 FOMC의 점도표 상의 계획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연준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강력하고 명확한 금리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에 시장이 걱정하던 연준의 정책적인 실수를 일축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장기금리를 2.4%로 전망한 가운데 금리인상은 그 보다도 높은 2.8%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점은 연준이 강력하게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시장이 연준의 정책과 계획에 안도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연내 7회의 금리인상은 일반적으로는 공포감을 갖을 정도의 강력한 긴축일 수 있지만, 이번은 매우 독특하게도 시장이 이미 연준의 계획보다 더 강한 긴축을 사전에 반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강력한 긴축의 시사에도 큰 충격이 없었던 듯 하다. 이와 함께 중립금리를 2.4%로 하향 조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는 펜데믹 이후 경기상황, 즉 경제의 체력이 과거보다는 약화 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뒤에 언급할 경제성장률과 경기에 대해 연준의 평가가 조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GDP경제성장률 조정과 실업률 전망

연준은 금번 FOMC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치를 수정하여 제시했다. 가장 눈의 띄는 점은 22년 GDP성장률을 4%에서 2.8%로 매우 크게 수정하였는데, 단기간 전망치가 이 처럼 큰 폭의 조정을 보인 것에 대해 비난 여론도 있지만, 그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실업률 전망에서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망을 내 놓았는데, 22년과 23년 각각 3.5%를 유지하고 24년 3.6%를 보이며 고용시장에서는 견조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실업률은 연준이 경기전망을 예상하는 주요한 지표로, 향후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보일 것이고 이는 경제 전망이 적어도 2024년 이전까지는 나쁘지 않을 것이고 24년을 고점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뒤에 언급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크게 상향했기 때문에 연준이 물가와 경기에 대한 관계를 볼 때는 적어도 2022년은 슬로우플레이션(고물가와 약간의 성장둔화) 국면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슬로우플레이션은 고물가가 나타나며 이로인한 약간의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을 나타내는 말로 미국의 잠재 성장률이 1.8%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상승률이 지난 예상치인 4%에서 하향 조정 되었지만 그럼에도 잠재성장률보다 1%나 높은 2.8%를 예상했다는 것은 4%대의 높은 물가상승이 나타나지만 그럼에도 잠재성장보다는 높은 2.8%의 성장은 지속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핵심 인플레이션 전망(핵심 PCE)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물가지표인 핵심 PCE 전망치는 지난 12월 2.7%에서 크게 상향해 4.1%로 예상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이 여전히 상당히 높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간과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줌으로써 시장이 안도하게 된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2023년과 24년에는 각각 2.6%와 2.3%로 제시함으로써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정점을 찍고 내려 올 것이라는 예측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보다 더 강한 긴축을 예정하고 있지는 않다. 중립금리 하향과 GDP성장률 하향 조정은 연준이 현재 보다 더 강력한 긴축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지금까지 중립금리는 결국 Terminal Rate라는 연준이 최종적으로 목표로 삼고 있는 도달금리로 판단해 왔다. 만약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안정화 국면에 들어간다면 연준이 내년도 중립금리를 넘어선 2.8%까지의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돌려 이야기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립금리를 2.4%로 봤을 때 시장이 견딜 수 있는 최종 도달 금리는 2.0%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이는 과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는데 2018년 중립금리를 3%로 상향 조정 후 2018년말 최상단에 가까운 2.5% 인상 이후에 시장이 급격한 침체를 보인 것으로 볼 때 실제 도달금리는 그 보다 낮은 2%내외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예측에 대해 시장은 연준이 경제성장과 시장의 체력을 과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도한 것으로 보이고, 이는 발표 직후 나타난 국채금리의 움직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준의 발표 직후 2년물을 비롯한 단기금리는 크게 상승했지만, 10년물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30년 물은 하향세를 보였다. 통상 중립금리는 30년물의 목표 금리가 되어 왔다는 점에서 장기물 금리가 제자리를 찾아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중립금리를 2.4%로 봤을 때 10년물 국채금리는 이에 준하는 만큼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하단 표에서와 같이 장기금리는 고점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술주 상승의 의미와 주가 추이 연준의 발표 직후 3일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이는 직전 기술주가 과하게 하락한 면도 있지만 기술주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장기금리의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연준의 발표와 함께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향후 장기금리의 박스권등락이 예상되고 이러한 장기금리의 안정세는 기술주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과거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S&P500의 수익률을 살펴보며 금리인상 이후 12개월 수익률은 모든 경우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특별히 섹터별로는 IT업계가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에 설명하겠지만, 연준의 긴축이 이어지며 금리인상 후반기로 갈수록 경기침체와 위기감이 고조되며 눈에 띄는 성장이 확인되는 IT업계가 주목받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