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시장은 최근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언급에 환호했지만, 뒤이어 나온 탄탄한 고용지표에 기대감이 멈칫하고 있다. 지난해 증시를 짓눌렀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잔존하는 리스크 등으로 울퉁불퉁한 길을 의미하는 범피로드(bumpy road)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에서의 투자 전략은 무엇일지 금번 월간레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디스인플레이션 시대 투자 전략

1) 왜 디스인플레이션에 시장이 열광하는가

디스인플레이션, 시장이 환호한 이유

“디스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나타났다가 그 상승폭이 점차 줄어드는 구간을 말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디스인플레이션이 수요를 강하게 위축시키며 부정적인 영역에까지 이르게 되면 디플레이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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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을 끌어올린 단어가 있다.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첫 FOMC 이후 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하자 시장은 즉각 환호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이 뭐길래 시장이 이렇게 흥분했던 걸까.

디스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나타났다가 그 상승폭이 점차 줄어드는 구간을 말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디스인플레이션이 수요를 강하게 위축시키며 부정적인 영역에까지 이르게 되면 디플레이션이 된다. 지난해 시장은 코로나19와 러-우 전쟁 등으로 인한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이를 통제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더해 시장은 올해는 작년도의 고강도 긴축에 의한 결과가 기업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2차 하락까지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막상 올 연초 시장은 걱정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금과 같은 전형적인 인플레이션 약세장에서는 먼저 P/E가 강력하게 조정받으며 바닥을 보인 후 뒤이어 EPS가 떨어지기 시작하나, EPS(기업실적)의 하락폭은 주가 하락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깊지 않기 때문에 얼마가 지나지 않아 추세적인 반등을 보이기 때문이다. 파월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그동안 증시를 짓누렀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미국 뿐만 아니라 유로존과 캐나다 등 주요국에서도 지속적인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초 시장이 걱정과 달리 크게 상승했던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이다.

https://youtu.be/4k-OLUHDdGI

2) 디스인플레이션이 끝이 아닌가

디스인플레이션과 앞으로 시장이 나아갈 길

“ 디스인플레이션은 시작되었다. 앞으로 시장은 평탄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꿈꾸기 쉽상이나, 하반기로 갈 수록 시장은 걱정거리들이 늘어가며 울퉁불퉁한 길을 가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대표적인 걱정거리로는 인플레이션의 재 상승과 높은 수준의 금리로 인해 싸지 않아 보이는 주식 가격 등이 있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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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융시장 상태는 많은 사람들에게 논의의 주제가 된다. 지난해 시장 하락의 원인이 됐던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제는 주춤한 가운데, 앞으로의 시장의 길은 울퉁불퉁한 길인 ‘범피로드(Bumphy Road)’ 처럼 험난한 많은 요소들이 작용할 것임이 예상된다.

그 요인 중 하나가 여전히 견고한 노동시장이다. 파월 의장은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감소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강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더 높은 물가상승률 보고서가 나온다면 현재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의 디스인플레이션 언급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파월의 발언과 함께 뒤이어 나온 탄탄한 고용 데이터는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변화를 일으켰다.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실업률 등 여전히 매우 강력한 고용 상황과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ISM 서비스지수 개선세로 시장은 최종금리에 대해 연초 예상된 5% 미만보다 더 높은 금리를 예상하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 후 완화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시장의 모멘텀이 바뀐건 분명하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시장 진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건 이 때문이다. 이에 투자회사 아폴로매니지먼트는 이러한 매우 강력한 고용 성장과 더 높은 노동 참여율, 더 낮은 실업률을 이유로 No landing 시나리오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