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지난 한달 글로벌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향후 친시장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한 달 간 미국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견조한 소비 수준과 둔화되는 인플레이션도 연말 랠리를 지속시킬 동력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향후 트럼프의 구체적인 정책 발표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2025년을 대비하기 위해 어떤 투자 기준을 가져가야 할 지 알아가보도록 하자

♦️트럼프2.0 미국투자전략 I

1) 미국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트럼프노믹스

“2024년 현재, 미국은 정치·경제적 구조 변화와 함께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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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현재, 미국은 정치·경제적 구조 변화와 함께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예상하지 못 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상하원의 공화당 우세도 이전과 전혀 다른 투자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한 발 물러나 거시적인 구조적 변화와 경기 순환 요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따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각 정당 지지자들의 교육과 소득 수준을 분석하였을 때, 과거 빌 클린턴(1996)와 오바마(2012) 의 임기 시절 민주당은 과거에는 교육 수준이 낮고 수입이 적은 사람들을 대변하였으나, 현재는 교육 수준이 높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단을 대변하게 되었다. 공화당은 반대로 높은 교육과 재산을 소유한 사람들을 지지했으나, 최근에는 교육과 수입이 낮은 집단을 대표하게 된 것으로 나타난다. 수십 년의 변화 속에 유색 인종, 특히 블랙과 라틴계의 교육 수준과 수입이 상승하며 기득권층으로 유입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방향성은 소수 집단에 대한 정책을 강조하고 있기에 유권자들은 이로 인해 자신의 기득권에 손해를 입는다고 느끼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두 번째로 미국에서 보여지는 변화는 신자유주의적 규제 완화와 보호주의적 관세 정책을 함께 가져가려고 하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 양상이다. 1891년~2023년 기간 동안 미국의 관세율 추이를 확인해보면, 대공황 이전에는 관세 부과 대상 수입액 가중치의 평균 관세율이 약 20%에서 최대 60%까지도 확인되는 보호무역주의 시대였다. 하지만, 대공황 이후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방향을 바꿔 1950년대 이후부터는 약 10% 내외의 관세율을 보이며 세계화 시대에 돌입했다. 트럼프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동시에 보호주의적 관세 정책을 펼치려는 모순적인 정책 형태를 보이고 있다.

https://youtu.be/u2y8YEqF3wI

2) 트럼프 2.0

결론은 매크로와 정책의 조합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전부터 주장했던 ‘미국 우선주의’를 유지하며, 동시에 ‘거래 중심적 동맹관’이라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기조를 주장하고 있다… 같은 정책이라도 맥락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정책적, 경기 사이클적 차이를 알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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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전부터 주장했던 ‘미국 우선주의’를 유지하며, 동시에 ‘거래 중심적 동맹관’이라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기조를 주장하고 있다. 우방국의 입장에서 여전히 변동성은 높으나 일편으로는 불확실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의 2016년과 지금은 일부 차이가 있으며 같은 정책이라도 맥락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정책적, 경기 사이클적 차이를 알아두어야 한다.

2016년은 이미 2차례 금리 인상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였다. 경기는 실업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었고, 재정정책은 긴축에서 완화적인 기조로 변화하며 큰 정부로 전환하는 시기였다. 이에 주식 시장은 초반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긴 하였으나 반등하는 정책, 경기 사이클과 맞물려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트럼프의 당선으로 시장을 낙관하는 이들은 이러한 과거 패턴의 발현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 때와 달리 금리 인하 초입 사이클에 있으며, 경기는 당시와 달리 오히려 실업률이 상승하는 국면에 있다. 또한 재정적자가 역사적으로 최대치를 보일 정도로 이미 큰 정부에 도달해있는 상황이다. 결국, 과거와는 다른 정책, 경기 사이클의 맥락에 놓여있으며 결과 또한 당시와 다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